잎을 털고난 겨울나무는

본래의 면모를 드러낸다.

곧게 뻗은 원줄기에

굵거나 가느다란 가지들이

저마다 자기의 위치를 지키며

질서있게 뻗어있다.

 

 

그들도 나름의 영역이 있으리라

십 년 된 줄기는 이미

자기자리를 굳혔을 것이고

그 줄기에 새로 돋는 연년생들은

옆가지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사이사이를 잘도 비집고 자리를 찾는다.

 

 

하늘이 온통 그들 것이라도

그들은 질서를 지키며

조금씩 옆으로 조금씩 위로

균형있는 몸매를 유지하며 자란다.

너가 그러하니 나도 그러하고 또 그도 그러해서

어우러져 가지런히 줄지어선 나목이

어쩌면 저렇게 아름다울까!!!

 ^^*

 


유키의 로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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