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청천도 칠협오의도 내가 없으면 벙어리"

 

 

 

 전문번역가  이 덕 옥씨
   
인기드라마[판관포청천]과 여기에 도전한 [칠협오의]. 요즘 방송가에 [무협바람]을 일으키며 인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두 드라마의 번역자가 한 사람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주인공은  이덕옥씨(46.). 국내에 몇명 되지않는 무협지 전문 번역가다.

(일주일에 [판관포청천]과 [칠협오의] 번역에 각각 사흘씩 매달려 있습니다. 중국어를 하지만 한국말로 옮기는데는 어려운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판관포청천]은 대사가 많은 편인데다 포공이 의미가 함축된 중국의 4자숙어와 금언을 많이 사용해 특히 번역이 어렵습니다. 중국어로는 몇마디 말이 한국어로는 몇배나 되는데 연기와 동작, 입놀림에 맞추려니 힘든 것이지요)
그래서 드라마 한시간반 분량을 번역하는데 사흘씩이나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무협지 번역은 아주 우연한 기회에 시작됐다. (60년대 후반 대만에서 인기가 치솟던 김용(대만의 대표적인 무협소설작가)의 [금검지]가 국내에 들어와 아르바이트 삼아 시작했는데 평생 직업이 됐네요)

(70년대는 요즘 비디오를 빌려 보듯이 만화가게에서 무협지를 빌려 보던 시절이었지요. 한꺼 번에 나오는게 아니라 2,3일 간격으로 다음편이 나오고 또 애타게 기다리기 때문에 일단 어떤 작품의 번역을 시작하면 밤샘이 다반사였습니다)
80년대 들어서 창작무협소설이 많이 나오면서 중국 무협소설은 자취를 감췄으나 새로 무협비디오시대가 시작돼 이씨는 쉴틈이 없었다.

(무협비디오중 가장 널리 알려진 [의천도룡기]가 첫 번역작품입니다. 지금까지 무협비디오시리즈 전문제작사인 서진통상과 시네콤에서 나온 무협비디오는 거의 다 제 번역작품입니다)


.현재 이씨는 (세방영상) 이라는 번역사무실을 차리고 막내동생 이덕광씨(38)와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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