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번역"대부" 이덕옥씨

 

 

0년간 "무협세계" 설렵 "거친 작품 셀수도 없어요"

   
포청천 패왕별희등 명화 대부분 전담 음향효과까지 맡아.

무협세계에서 30년 이상 살아온 중국어 외화 번역의 대부 이덕옥씨(48)[판관 포청천][칠협오의]와 같은 방송물은 몰론 영화 [홍등][패왕별희]등 명화는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70년대에는 [근검지][비도탈명] 같은 무협지 베스트셀러를 1,000권 넘게 번역했고 80년대에는 [의천도룡기] 를 비롯한 1,000여편의 비디오물을 출시해 무협시리즈 선풍을 일으켰다.

지금까지 그가 만들어 낸 중국어 작품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송나라의 명판관 포청천은 겉으론 차갑지만 속 마음은 따뜻합니다. 부정 부패에 맞서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인물이므로 대사를 점잖게 풀었죠]. 그의 특기는 세태를 풍자하는 문장을 시의 적절하게 조미료로 넣는 것. 성수대교 붕괴, 삼풍 사고가 터졌을 때는 [우째 이런 일이]라는 대사를 만들어 역사 속의 포청천이 부도덕한 사회를 꼬집도록 했다.

[무협영화에는 고사성어가 많이 나옵니다. 속뜻을 더빙시간 이나 자막에 맞춰 우리말로 함축해 전달하는 것이 제일 고달픈 일이지요]
특히 중국어 외화는 영어와 달리 대본에 지문이 없다.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며 [콧웃음친다[째려본다]등을 만들어 넣는다. 무협물은 또 공중을 날아다니는 액션이 많아 [쉭쉭~][호이]하는 음향효과까지 짜내야 한다. 번역가가 아니라 드라마를 새로 쓰는 작가인 셈이다.

[시리즈물은 후속편이 궁금해지기 마련이죠. 결과가 궁금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맨 끝을 먼저 번역합니다. 전편을 속시원히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까요. 무협의 세계에서 살다보니 그 역시 [신의]를 우선하는 사람이 됐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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