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번역 중국어 전문 영상번역가 이덕옥

 

 

자연스런 우리말 구사와 오랜 경험을 필요로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홍콩영화와 무협지를 제일 먼저, 그것도 나오는 족족 하나도 빠짐없이 다 봤다는 독특한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이덕옥(48)씨. 국내상영 중국어로 된 영화중 이덕옥 씨의 손을 거쳐가지 않은 영화는 한편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국어 전문 영상번역가로서의 영역을 확고히 하고 있다
.

"영상 번역이라는 것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외국어보다 우리말 구사 능력이 더 많이 요구됩니다. 더군다나 비디오의 경우 1줄에 12자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등 길이제한이 있어 그 길이에 맞추어 함축된 언어를 선택하고 대사를 매끄럽게 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지요".

현재는 매주마다 시청자들을 중국 무협영화에 푹 빠져들게 하는 KBS의 [포청천]과 SBS-TV[측천무후]의 중국어를 맛깔난 우리 언어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는 그는 실력을 갖춘 후배들이 철저한 프로정신으로 속속 도전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최근 케이블TV방송이 활성화되면서 그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어 이 직업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많아 졌는데 이들에게 그는 "외국어만을 잘 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상식과 오랜 경험을 통한 테크닉 구사가 요구되는 작업이므로 꾸준한 자기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도 빠짐없이 꼼꼼이 읽어 살아있는 어휘를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보통 작업은 자신의 작업실, 세방번역에서 하는데 90분짜리 비디오의 경우 하루에 한편 정도를, TV방송사의 경우 한프로에 80~100만원 정도, 비디오는 20~25만원, 영화는 50만원선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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